KCC-DB 양강 체제…2024-25 프로농구 19일 개막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25시즌 프로농구가 이달 19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컵대회에서 우승한 원주 DB는 새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엔 KBL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관전포인트 등을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10개 구단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총 6라운드 54경기씩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을 가린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다. 두 팀은 19일 오후 2시 KCC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새 시즌 우승 후보로 DB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지만 통합 우승엔 실패한 DB는 비시즌 높이를 보강해 '뉴(New) DB 산성'을 구축했다.

특히 컵대회에서는 주축 선수 강상재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안양 정관장 최성원은 "DB가 멤버 구성이 좋아졌고, 컵대회 우승도 했다. 무엇보다 강상재가 뛰지 않았는데도 우승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했는데, 이번엔 PO에서 챔프전 진출을 목표로 삼고 통합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KCC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준용-송교창-허웅-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에 KBL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온테 버튼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다만 최준용, 송교창이 부상 중이고, 개막을 코앞에 두고 1순위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를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하는 등 악재가 많다. 여기에 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병행해야 한다.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새 시즌에도 지난해와 같이 출발은 안 좋을 듯하다"면서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웃겠다. 팬들에게 마지막에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비시즌 선수단을 대폭 개편하며 팀 컬러를 '공격 농구'로 바꾼 창원 LG, 지난 시즌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수원 KT 등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힌다.

하위권 후보로 지목된 서울 삼성, 고양 소노,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세우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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