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KT, KBL 컵대회 결승 진출…13일 우승 다툼(종합)

'4명 두 자릿수 득점' DB, 현대모비스 제압
KT는 가스공사 꺾고 결승행…2년 만에 우승 도전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 오른 원주 DB. (KBL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원주 DB와 2년 전 KBL 컵대회 우승팀 수원 KT가 KBL 컵 정상을 다툰다.

DB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준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1-75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은 KT와 13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준우승에 그쳤던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DB는 구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준결승에서 탈락, 또 우승이 무산됐다.

DB의 김종규는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선 알바노는 15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관희는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2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의 숀 롱은 28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전반에만 20득점을 합작한 이관희. 알바노의 활약으로 46-31로 2쿼터를 마쳤다.

반격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3점슛 4개를 꽂아 넣는 등 외곽에서 힘을 발휘, 65-59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DB는 골 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DB는 4쿼터 공격리바운드만 6개를 잡아내는 등 상대의 골 밑을 집중 공략, 6점 차 승리를 따냈다.

2년 만에 KBL 컵 대회에 오른 수원 KT. (KBL 제공)

KT는 가스공사를 75-68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레이선 해먼즈(18득점 12리바운드)와 문정현(17득점 10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윤기도 1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에서는 앤드류 니콜슨(27득점), 샘조세프 벨란겔(20득점)이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3쿼터까지 가스공사에 56-60으로 끌려갔다. 4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던 KT는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나온 해먼즈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KT는 하윤기와 한희원, 허훈 등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승리를 거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