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SK 107-81 완파…오누아쿠·김종규 더블더블(종합)
KT, '디펜딩 챔프' KCC 꺾고 컵대회 첫 승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컵대회에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며 서울 SK를 완파했다.
DB는 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SK에 107-81로 이겼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17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도 2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로버트 카터와 이관희도 나란히 20점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DB는 전반에만 3점슛 8개를 넣는 등 SK의 외곽을 공략하며 전반을 57-3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DB는 격차를 유지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김종규와 오누아쿠는 골밑을 장악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DB 산성'의 탄생을 알렸다.
트레이드로 DB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이관희도 유기적인 플레이로 새 팀 적응이 끝났음을 증명했다.
3쿼터에 28점을 넣은 DB는 4쿼터에도 22점을 기록하는 등 끝까지 화력을 유지하며 SK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SK에선 안영준이 19점, 오재현이 18점으로 활약했지만 DB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열린 B조 1차전에서는 수원 KT가 부산 KCC를 84-74로 꺾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3점슛 5개 포함 23점 1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곤(11점 4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제레미아 틸먼도 10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뛰었던 패리스 배스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해먼즈는 연습 경기 부진으로 피어난 우려와 달리 컵대회 첫 경기에서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하며 벤치의 고민을 덜어줬다.
전반까지 52-30으로 크게 앞선 KT는 3쿼터부터 KCC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디온테 버튼을 막지 못했고, 김동현과 허웅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KT는 흔들렸다. 3쿼터 18점을 넣었지만 29점을 실점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11점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4쿼터에도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김동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CC는 버튼의 외곽슛과 허웅의 공격 성공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궁지에 몰린 KT는 다시 힘을 냈다. 허훈의 2점슛에 이은 한희원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버튼에게 다시 외곽슛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고, 해먼즈가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한희원이 2점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KCC는 돌아온 버튼이 23점 13리바운드, 허웅이 20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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