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 노력, 코트에서 나타날 것"…개막 앞둔 KBL, 심판 설명회 개최

유재학 경기본부장 "각 팀 감독들 만나 소통"
파울 선언 뒤 챌린지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규칙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25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KBL이 미디어 대상 심판 설명회를 열고 판정에 대한 기준을 설명했다. 심판을 관장하는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감독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적극 소통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과 이승무 심판은 11일 서울 서초구 KBL 센터에서 심판 규칙 설명회를 진행했다.

KBL은 △정상적인 수비 △트래블링 △U파울 △테크니컬 파울 등 네 가지를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유 본부장은 "경기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규정 안에서 정상적인 몸싸움에 대해서는 콜하지 않겠다"며 거친 몸싸움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하드콜'을 예고했다.

이 심판도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수비가 많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 농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부분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심판은 또 △스탭 △근접 수비 △풋 슬라이드 △포스트 업 △스플릿 △훕 스탭 등 트래블링 규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일관된 판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U파울(Unsportsman-like Foul·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에 대해선 이전과 큰 변화는 없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규칙 설명회에서 U파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승무 심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그러나 심판을 향한 과한 제스처나 지나치게 긴 항의가 나올 때는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할 계획이다.

판정 기준을 나열하던 이 심판은 무엇보다 일관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심판은 "심판도 사람이기에 작은 실수가 있을 순 있지만 다른 팀도 똑같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본부장도 "판정의 일관도를 위해선 심판들이 개인감정을 가지면 안 된다. 국제 경기를 보면 대부분의 심판이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며 "KBL 심판들도 코트 안에서 웃거나 인상을 쓰는 등 감정을 노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KBL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유 본부장은 "감독들은 기본적으로 판정에 불신이 깔려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0개 구단 감독을 만나 최대한 판정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며 "불만들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우리 심판들은 그동안 노력한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하드콜을 불더라도) 골 밑에서 나오는 파울의 경우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불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규칙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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