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연패' 이끈 르브론의 작별 인사"4년 뒤 LA에 난 없어"[올림픽]

미국, 결승서 프랑스 98-87로 꺾고 우승
'불혹' 르브론, 뛰어난 활약에도 LA 올림픽 출전 고사

킹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5연패를 이끈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올림픽 무대와의 작별을 고했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98-8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8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남자 농구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까지 총 21번의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무려 17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실상부 최강팀의 자리를 유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은 제임스는 만 40세의 나이로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임스보다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는 대표팀 동료 케빈 듀란트(금메달 4개·피닉스 선즈) 뿐이다.

제임스는 이번 대회에서 불혹의 나이를 잊게 할 만큼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세르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결승에서도 제임스는 14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농구 대표팀 금메달을 이끈 르브론 제임스. ⓒ AFP=뉴스1

여전한 실력을 과시한 제임스지만 이번 결승 무대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와 작별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우승은 미국 농구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 정도 수준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나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동료들과 코치진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릴 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이냐고 묻는 말에는 "아니다"고 단호히 답했다.

제임스는 "LA 올림픽에서 뛰는 내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며 "4년 뒤 무대에서 뛰는 나는 없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