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차 뒤집은 커리 "슈퍼스타 모두가 팀을 위해 헌신했다" [올림픽]

미국 드림팀, 세르비아에 95-91 진땀승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의 승리를 이끈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테픈 커리가 포효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7점 차 뒤지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미국 농구대표팀의 스티븐 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미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95-9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결승에 선착한 '홈팀' 프랑스와 11일 오전 4시 30분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올림픽에서 역대 16회 우승을 자랑하는 미국은 파리에서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꾸렸고 8강전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세르비아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며 2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미국은 4쿼터에 역전 3점슛을 터트리는 등 3점슛 9개를 포함 36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킹' 제임스는 트리플 더블(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고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19점을 넣었다.

미국 대표팀의 스티브 커 감독(왼쪽). ⓒ AFP=뉴스1

세르비아는 NBA에서 뛰고 있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 호크스·20점)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17점 11도움)가 37득점을 합작하며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뒷심 부족에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진땀승을 거둔 커 감독은 "이 경기를 이끌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내가 경험했던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 완벽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제임스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엠비드가 모든 것을 해냈다"며 "그가 모든 빅샷(중요한 득점)을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대회 내내 부진하던 커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 장기인 외곽슛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커리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팀에서 슈퍼스타이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라며 "하지만 여기서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우리가 함께 이룬 역전승은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농구대표팀이 세르비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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