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노리는 미국 농구 '드림팀', 세르비아 에이스 요키치 경계령[올림픽]

4강전서 미국-세르비아 만나, 조별예선 승리에도 방심 안 해

세르비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왼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5연패와 함께 올림픽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4강전에서 만날 세르비아의 '괴물' 센터 니콜라 요키치(덴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미국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4강전 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즈) 등 슈퍼스타를 앞세운 미국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미국은 8강에서 브라질을 122-87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 만나는 세르비아는 미국이 지난달 열린 평가전(105-79 승)과 29일 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110-84 승)에서 크게 승리한 팀이다.

8일 ESPN에 따르면 미국의 스티브 커 감독은 세르비아를 조별리그에서 26점 차로 승리했음에도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단연 요키치다. 요키치는 NBA 정규리그에서 MVP를 3차례나 차지한 최고의 선수다.

세르비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 ⓒ AFP=뉴스1

세르비아는 6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95-90의 역전승을 따내며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세르비아는 24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는데, 요키치는 이 경기에서 21점 14리바운드 9도움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커 감독은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31분을 뛰었던 요키치가 4강에서는 4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사령탑은 "(세르비아를) 두 번 이겼다고 해서 편히 잠잘 순 없다"며 "우린 그들에 대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마 요키치가 40분을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도 "그들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서 요키치의 풀타임을 주문할 수도 있다. 세르비아는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제임스도 우승을 향해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경기가 그 자체로 시험대"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4강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다른 4강에서는 개최국 프랑스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맞붙는다. 프랑스는 2023-24시즌 NBA 신인상을 차지한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아)와 뤼디 고베르(미네소타)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안방서 금메달을 노린다.

독일도 에이스 프란츠 바그너(올랜드)를 중심으로 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킹 르브론 제임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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