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겠다" 이우석 도발에…허훈 "누군지 잘 모르겠다" 응수

프로농구 KT·현대모비스 6강 PO 맞대결
허훈·이우석, 미디어데이서 입담 신경전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수원 KT의 허훈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이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맞대결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우석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6강 PO 상대 선수 중 가장 경계되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패리스 베스가 가장 경계되지만 우리팀 최진수가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허훈의 경우 내가 잘 막아보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허훈은 "상대 팀에 경계되는 선수는 없다"며 "(이우석이 나를 막겠다고 했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우석이 최선을 다해 잘 막아봤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 KT 허훈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우석은 또한 송영진 KT 감독에도 도발을 이어갔다. 이우석은 "(송영진 감독이) 항상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다"며 "6강 PO에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송 감독은 "표정을 밝게 하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6강 PO에서는 우리가 3-0으로 이길 것이기 때문에 화낼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정규시즌 3위 KT와 6위 현대모비스는 오는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6강 PO 첫 경기를 시작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KT가 우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역대 PO 최다 우승팀인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창원 LG 양홍석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일부 선수들의 입담이 이목을 끌었다.

창원 LG 양홍석은 '기다려 조상현'이라고 출사표를 던지며 도발한 이우석에게 '올라와 조동현'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LG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이어 "우리의 1 옵션은 조상현 감독"이라며 "아셈 마레이 등 훌흉한 선수 많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1 옵션 조상현 감독과 함께 봄농구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우석은 PO에 임하는 각오를 최근 유행하는 비비의 '밤양갱' 노래를 패러디해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허훈이 "PO에 임하는 각오를 노래 한 소절로 불러줬으면 한다"고 부탁하자 이우석은 "달디달고 달디단 모비스"라고 불러 분위기를 띄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