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승 금자탑에 8번째 챔프전 우승까지…새 역사 쓴 위성우 감독

KB와 챔프 4차전서 78-72로 승리…2위로 PO 진출 후 우승
여자농구 최초 300승 달성…2위와 100승 이상 차이

여자프로농구 위성우 감독이 30일 KB 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WKBL 제공)

(아산=뉴스1) 원태성 기자 =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53) 감독이 통산 8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앞서 정규 시즌 3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위 감독은 WKBL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은행은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 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KB에 78-72로 승리했다.

위 감독은 이번 우승을 통해 통산 8번째 챔프전 우승컵을 획득했다.

현역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위 감독은 지도자로서 여자프로농구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할 업적을 쌓고 있다.

위 감독은 여자농구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8년간 이영주 감독, 임달식 감독을 차례로 보좌했다.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위성우 감독은 2012년 4월 우리은행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위 감독의 성공은 데뷔 시즌부터 시작됐다. 위 감독 이전까지 만년 하위 팀이었던 우리은행의 체질 개선에 성공, 해당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2017-18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8-19시즌부터 4년간 우승을 하지 못하다 지난 시즌 다시 통합 우승을 했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재임 동안 정규시즌에서 9번 1위를 차지했는데 1위를 차지하지 못한 2시즌도 2위를 하며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3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의 경기에 앞서 역대 최초 300승 달성 축하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2.3/뉴스1

올 시즌에도 KB에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삼성생명에게 1차전 패배했지만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정규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KB마저 꺾으며 8번째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위 감독 생애 처음으로 언더독 우승이기도 하다.

위 감독은 지난 1월 25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감독 3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현재 WKBL 감독 최다승 2위인 임달식 전 감독(199승61패)과는 무려 100승이나 차이가 날 만큼 압도적인 페이스다. 특히 한 구단에서만 달성한 기록이어서 상징적이다.

위 감독은 엄청난 업적을 쌓으면서 화려하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