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B와 챔피언 결정 1차전서 역전승…우승 확률 71.9% 선점

4쿼터 대역전극, 68-62 승리
KB 올 시즌 홈에서 첫 패 쓴맛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KB에 68-62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우승 확률 71.9%(32회 중 23회)를 선점했다. 반면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7경기를 모두 이겼던 KB는 뒷심 부족으로 홈 연승 기록이 끊겼다.

우리은행의 가드 박지현이 18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에이스 김단비도 17점을 보탰다. 나윤정은 4쿼터 들어 외곽 슛을 퍼부으며 13점을 기록했다.

KB는 박지수가 2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역대 챔프전 최다 더블더블 공동 1위(13회·정선민), 챔프전 8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6-53으로 뒤지면서 무릎을 꿇는 듯했다. 4쿼터 초반에도 상대의 맹공을 막지 못하며 48-58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막판 나윤정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나윤정은 레이업 슛에 이어 3점 슛까지 연속해서 터트리며 3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KB가 김민정의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침착하게 KB의 공격을 막아낸 뒤 속공을 펼쳤고 나윤정이 또다시 3점포를 터트리며 63-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64-60으로 달아났다.

박지수의 골 밑 득점으로 2점을 따라붙은 KB는 경기 종료 22초 전 이윤미가 회심의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고 우리은행이 리바운드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KB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6점 차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