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버저비터' KCC, KT에 짜릿한 역전승…선두 DB는 매직넘버 3
4쿼터서 KT의 반격에 리드 뺏겼지만, 허웅 3점포로 재역전
'4연승' 3위 LG, '3연패' 2위 KT와 0.5경기 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허웅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7일 경기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에 96-94로 이겼다.
25승20패가 된 5위 KCC는 3연패 수렁에 빠진 2위 KT(29승16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키웠다.
반면 KT는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를 완파한 3위 창원 LG(29승1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KCC는 75-65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이호현과 허웅, 전준범이 3점포를 터트리며 종료 4분27초 전까지 88-76으로 앞섰다.
두 팀의 진짜 승부는 이때부터 펼쳐졌다. KT는 허훈과 문정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91-92까지 따라붙었다.
KCC는 종료 13초 전에 허웅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으며 멀리 달아나지 못했고, KT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패리스 배스가 4.7초를 남긴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그대로 KT의 역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하나의 반전이 남아 있었다. 허웅이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에 던진 3점 슛이 림을 통과한 것. KCC와 KT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리의 주역이 된 허웅은 18점 8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라건아(18점 15리바운드)와 알리제 드숀 존슨(14점 9리바운드), 이승현(15점 5어시스트), 이호현(13점) 등도 자기 몫을 다했다.
KT는 배스(29점 14리바운드)와 한희원(20점), 허훈(17점 6어시스트), 하윤기(13점 17리바운드), 문정현(13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 원주 DB는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DB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99-85로 꺾고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36승10패를 거둔 DB는 2위 KT를 6.5경기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DB는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DB는 김종규(19점)와 이선 알바노(17점), 강상재(16점), 디드릭 로슨, 박인웅(이상 15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거뒀다.
LG는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2-59로 크게 이겼다.
양홍석(12점)과 아셈 마레이(10점), 저스틴 구탕, 이재도, 양준석(이상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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