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세계랭킹 4위 호주와 아시안컵 첫 경기
작년 AG 4강 실패 후 안준호 체제로 치르는 첫 대회
'NBA 소속 빠진' 호주, 로스터 절반이 200㎝ 이상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1차전에서 강호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새롭게 부임한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에너지아레나에서 호주와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 치른다.
아시아컵 예선 출전 국가들은 6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예선에서 조 2위를 하거나 조 3위를 한 6개국 중 기록 상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FIBA 랭킹 51위인 한국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91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호주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귀국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 홈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군급으로 전력을 꾸린 일본에게 77-83으로 지는 등 역대 가장 낮은 성적인 7위를 기록한 한국 남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대회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계약이 만료된 추일승 감독을 대신해 안준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안 감독에게 이번 호주전은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이다.
지난 16일 소집해 19일 호주로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주장 라건아(KCC)를 필두로 김종규(DB), 이정현(소노), 송교창(KCC) 등이 주축을 이뤘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 중 2001년생 신인 박무빈(현대모비스)이 최연소다.
새 대표팀의 첫 상대 호주는 2017년과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2년 아시아컵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조시 기디, 조 잉글스, 벤 시먼스 등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지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 절반인 6명이 키 200㎝를 이상일 정도로 자국 선수들의 기량도 높다는 평이다.
호주는 쉽지 않으나 전체적인 조편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FIBA 랭킹에서도 드러나듯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모두 한국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이기 때문에 조 2위는 무난히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호주와의 예선 1차전은 22일 오후 4시30분 쿠팡 플레이에서 생중계 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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