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안준호호', 아시아컵 예선 위해 오늘 출국…22일 호주전

한희원, 박무빈 등 새 얼굴 수혈
감독 "이타적인 플레이 강조할 것"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윤기와 이정현이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안준호 감독 체제의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4년 첫 공식 일정인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르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안 감독과 서동철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12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떠났다.

한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됐다.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호주와 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이후 곧바로 귀국해 25일에는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막강한 전력의 호주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농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인 7위에 머물러 뭇매를 맞았다. 파리 올림픽 진출마저 좌절됐다.

위기 속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젊은 농구를 추구하기 위해 멤버를 대폭 교체했다.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김종규(원주 DB), 하윤기(수원 KT), 송교창, 라건아(이상 부산 KCC)는 자리를 지켰으나 전성현(고양 소노), 최준용(KCC), 허훈(KT) 등이 빠졌다.

대신 한희원(KT), 오재현(서울 SK),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등 젊은 피들이 처음 발탁됐다.

16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인 대표팀은 아직 조직력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안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으로 팀을 운영해 변화와 혁신을 완성겠다는 각오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종규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첫 상대 호주는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팀이다. 호주는 역대로 아시아컵에 미국프로농구(NBA) 소속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음에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이다.

이번에도 NBA 리거를 차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에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한국은 호주에 역대 전적 1승6패로 밀려 있다. 가장 최근에 호주를 상대했던 경기는 FIBA 2014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인데 당시 55-89, 처참한 점수 차로 깨졌다.

냉정히 따졌을 때 기본 전력에서 차이가 큰 상대와의 원정 경기라 이번 예선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안 감독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자신감 충전을 목표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내 불협화음의 조짐마저 노출된 상황이라 단합력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할 것이다. 선수단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에 도달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