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 KB, 라이벌 우리은행과 리턴 매치…미리 보는 '챔프전'

1위 KB, 2위 우리은행 여자농구 순위 확정
박지수 앞세운 KB, 우리은행이 뚫어낼지 관심사

14일 오후 충북 청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 썸의 경기,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BNK 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프로농구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순위를 확정 지은 선두권 1,2위 팀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KB는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부산 BNK전에서 이기며 두 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현재 25승2패인 KB는 2위 우리은행(20승6패)과 4.5경기 차이가 나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져도 순위 변동이 없다.

정규리그 2연패를 놓친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13승13패)에 7경기 앞서 있어 남은 경기 전적과 무관하게 2위로 시즌을 마친다.

두 팀 모두 순위가 정해진 만큼 이날 KB와 우리은행의 경기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제 플레이오프 모드로 전환한 양 팀 감독은 이날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두 팀이 전통의 라이벌 관계인 만큼 순위와 무관하게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충북 청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 썸의 경기, KB스타즈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021-22시즌 박지수를 앞세워 통합 우승에 성공했던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가 공황 장애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6팀 중 5위에 그쳤다. 그 사이 우리은행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는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다시 KB가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메인 볼 핸들러 허예은, 국가대표 슈퍼서브 강이슬, 주장 염윤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몫을 하면서 최강팀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올 시즌 5번 맞붙어 4승1패로 압도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1일에도 71-61로 여유있게 이겼다.

KB는 플레이오프에서 4위(미정)를 상대하는데 전력상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유력하다.

만약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을 꺾는다면 챔프전에서 KB-우리은행 맞대결이 다시 성사될 수 있다. 이 때문에 KB는 상대의 기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3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의 경기에 앞서 역대 최초 300승 달성 축하행사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2.3/뉴스1

반면 선두를 놓친 우리은행으로서는 올 시즌 내내 KB에 밀리며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KB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밀리지 않더라도 박지수를 막지 못해 경기를 내주는 일이 반복됐다.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피지컬과 높은 농구 지능을 가진 박지수를 막는 게 쉽지 않지만, 이 흐름이 계속되면 챔프전 트로피도 KB에 내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이날 박지수를 봉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만약 우리은행이 이날마저도 KB에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챔프전 2연패 가능성도 희미해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