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최초 남녀 3점 슛 맞대결서 이오네스쿠에 3점차 신승(종합)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기간 열린 사상 첫 남녀 선수간 3점슛 대결에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웃었다.

커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NBA 올스타전 전야제 특별 3점 콘테스트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간판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뉴욕 리버티)를 29-26으로 눌렀다.

이번 이벤트에서 둘은 NBA 방식으로 맞붙었다.

총 네 지점에 4개의 게임볼과 1개의 머니볼을 배치하고, 한 지점에는 5개의 머니볼만 배치했다. 3점슛 라인보다 거리가 먼 두 지점에선 '스태리 레인지 슛'을 시도하도록 했다. 볼마다 점수가 다른데 게임볼은 1점, 머니볼은 2점, 스태리 레인지 슛은 3점이다.

물론 남녀 신체 차이는 고려했다. 커리는 NBA 3점 라인에서 NBA 공을 사용하고 이오네스쿠는 라인이 조금 더 가깝고 공이 약간 작은 WNBA 공을 사용했다.

WNBA 최고의 슈터인 이오네스쿠는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커리를 넘어서진 못했다. 커리는 콘테스트에서 우승 후 양쪽에 염소(GOAT) 이미지가 새겨진 우승 벨트를 받았다.

커리는 NBA 3점슛 콘테스트에서 2015년과 2021년두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아울러 리그 통산 최다 3점슛 기록(3642개)도 보유하고 있다.

이오네스쿠는 2022-23시즌에 WNBA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기록(128개)을 새로 썼다. 아울러 지난해 WNBA 올스타전 3점슛 대결에서 40점 만점에 37점을 기록해 커리의 NBA 올스타전 3점슛 기록인 31점을 경신한 바 있다.

아쉽게 커리의 벽을 넘지 못한 이오네스쿠는 경기를 마치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재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커리가 불참한 NBA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데미안 릴라드(밀워키 벅스)가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3점 콘테스트 2연패 달성은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우승한 제이슨 카포노 이후 처음이다.

예선에서 26점을 획득해 결선에 진출한 릴러드는 결선에서도 26점을 얻어 24점에 그친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전야 행사의 꽃인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맥 맥클렁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맥 맹클렁은 2021년 LA 산하 G리그 팀인 사우스베이 레이커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G리그에서 주로 뛰던 선수다.

올 시즌에도 올랜도 매직 산하 G리그 팀인 오세올라 매직 소속으로 활약중이다.

맥클렁은 덩크 콘테스트 결선 마지막 시도에서 전설 샤킬 오닐을 뛰어 넘어 덩크를 성공해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10점을 받았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