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5경기 남은 여자농구, 순위 윤곽…선두는 KB, 하나원큐 첫 PO 유력
2위 우리은행, 3위 삼성생명 사실상 확정
지난 시즌 준우승팀 BNK는 탈꼴찌 요원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가 막바지로 흐르고 있다. 팀당 정규리그 30경기 중 25경기씩 치른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기준 선두는 청주 KB다. KB(23승2패)는 2위 아산 우리은행(19승6패)에 4경기 차로 앞서 있다. 남은 5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2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KB는 공황장애를 딛고 건강하게 돌아온 센터 박지수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박지수는 25경기에서 평균 21.20점(1위), 15.76리바운드(1위), 1.68블록(1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또 메인 볼핸들러 허예은, 국가대표 슈퍼서브 강이슬, 주장 염윤아도 제 몫을 하면서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라이벌팀인 우리은행과 올 시즌 5번 맞붙어 4승1패로 압도했다.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KB는 2021-22시즌 이후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노린다.
여자농구 명장인 위성우 감독과 함께 통합 2연패를 노리던 우리은행은 올 시즌 여러 부상 이슈에 시달렸다.
개막전부터 유승희가 십자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에이스 노릇을 하던 박혜진도 무릎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코트를 비웠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달에는 박지현과 최이샘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지만 자신에게 쏠리는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며 선두 경쟁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최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를 상대하는데 현재로서는 3위 용인 삼성생명(13승12패)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 신이슬, 조수아 등 가드진이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부상자들이 회복해 100% 전력을 갖춘다면 챔프전 트로피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부천 하나원큐(9승16패)는 4위 자리에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5위 인천 신한은행(7승18패)과 2경기 차로 앞선 상황에서 3승만 추가하면 봄 농구를 확정지을 수 있다.
하나원큐는 지난 오프 시즌에서 베테랑 김정은을 FA로 데려오고 김시온을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한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소희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부산 BNK(4승21패)는 꼴찌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더해 구단 사무국 내 내홍까지 일어나면서 팀 사기가 떨어졌다. 최근까지 12경기를 내리 지면서 도무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5경기를 남긴 BNK는 3경기 차인 신한은행을 바라보고 있지만 분위기상 탈꼴찌는 요원해졌다. 남은 시즌 동안 연패라도 끊어 내야 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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