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매서운 소노, 가스공사 4연승 저지…공동 8위 도약
LG, KT 꺾고 공동 3위로
모비스, 최하위 삼성 상대로 시즌 최다 '116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4연승을 저지했다.
소노는 28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77-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3승22패를 기록한 소노는 안양 정관장과 공동 8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가스공사는 새해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7승1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소노에 일격을 당했다. 연승이 3경기에서 멈춘 한국가스공사는 14승22패로 6위 울산 현대모비스(19승17패)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22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9점)과 박종하(7점)가 종료 직전 결정적 득점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36점)과 샘조세프 벨란겔(20점)이 56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점 8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신승민은 종료 직전 박종하와 충돌로 쓰러지기도 했다.
55-62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소노는 오누아쿠와의 백지웅, 박종하가 연속 10점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김민욱과 백지웅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려 73-67로 벌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포기하지 않았다. 니콜슨과 신벨란겔을 앞세워 추격했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희비는 마지막 15초를 남기고 엇갈렸다. 이정현이 골밑 득점에 성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넘겼다. 이후 박종하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소노가 승기를 잡았다.
소노는 벨란겔이 버저비터 3점슛을 림에 꽂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전 센터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창원 LG는 수원KT아레나에서 수원 KT를 71-68로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22승13패가 된 LG는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3연패를 당한 2위 서울 SK(23승13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경기 종료 6초 전까지 69-68로 쫓기던 LG는 이관희가 정성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관희는 자유투 1구를 성공했지만 2구째를 실패했다. 이때 양홍석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문성곤의 파울로 천금 같은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양홍석이 자유투 한 개를 넣으며 71-68로 달아났다.
KT는 후안 텔로가 1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양홍석(12점)과 이재도, 이승우(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116-78, 38점 차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116점은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게이지 프림(26점), 케베 알루마(19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15점), 이우석(13점), 최진수(12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화끈한 공격 농구로 시즌 19승(17패)째를 따낸 된 현대모비스는 5위 부산 KCC(18승15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9연패 부진에 빠진 삼성은 시즌 30패(5승)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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