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WKBL 최초 300승 금자탑…삼성생명 제압

2011-12시즌 지휘봉 잡은 뒤 382경기만에 대기록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5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승리 후 인터뷰 중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승리해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감독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WKBL 최초로 감독 300승을 달성했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위 감독은 300승(82패)째를 기록, WKBL 최초 감독 300승 기록을 세웠다. 위 감독은 2012-13시즌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어 왔는데, 12시즌에 걸쳐 대기록을 작성했다.

WKBL에서 감독으로 200승을 기록한 이도 위 감독이 유일하다. 역대 감독 최다승 2위는 199승(61패)의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이며, 3위는 171승(158패)을 기록한 정덕화 전 KB 감독이다.

또한 시즌 17승(3패)째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선두 KB(18승2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3위 삼성생명은 9승11패로 우리은행과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3점슛 3개 포함 32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현과 나윤정(이상 13점), 이명관(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5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우리은행 김단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과정이 쉽진 않았다.

우리은행은 21-20으로 앞선 채 돌입한 2쿼터에서 턴오버 4개를 범하고 슛 난조에 빠지며 10점으로 묶였다. 그 사이에 삼성생명이 3점슛 2개를 넣은 이해란과 5점을 기록한 이주연을 앞세워 36-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삼성생명의 공격을 9점으로 봉쇄하면서 25점을 기록,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들어 이명관과 김단비의 3점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42-41로 역전했고, 곧바로 박지현이 페인트존 2점슛과 자유투 1개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단비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지현의 자유투 2개와 최이샘의 2점슛까지 더해 56-45로 달아났다.

25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감독 통산 300승을 달성한다. 2024.1.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삼성생명의 거센 반격에 혼쭐이 났다. 72-61로 앞선 상황에서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이해란에게 연속 7점을 허용하며 72-68까지 쫓겼다.

고전하던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어 힘겹게 승기를 잡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