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통합우승 주역' 먼로, 햄스트링 부상 끝 퇴단 확정
2021년부터 세 시즌 정관장서 활약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38)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정관장은 19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은 명예 캡틴 먼로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다. 세 시즌 동안 팀의 주역으로 좋은 추억을 함께한 먼로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먼로는 이날 오후 7시 홈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미국 조지 메이슨대를 나온 먼로는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거쳐 2018년 고양 오리온(현 소노)에 입단했다.
먼로는 2018-19시즌 오리온 소속으로 47경기에서 평균 34분55초를 뛰며 19.38득점, 11.81리바운드 5.40 도움 0.34 블록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후 이스라엘 리그로 떠났으나 2021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입단한 뒤 세 시즌 연속 KBL 무대를 누볐다.
먼로는 정관장에서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와 베테랑다운 리더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시기 함께 몸 담은 오마리 스펠맨의 백업에 그쳤으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에 힘 썼다.
다소 감정 기복이 심한 스펠맨을 잘 다독였고 스펠맨이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에는 코트에서 제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22-23시즌에는 22경기 평균 24분16초 11득점, 7리바운드 0.27스틸으로 제 몫을 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던 먼로는 지난해 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먼로는 지난 10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경기에서 복귀했고 14일에는 올스타전에 심판으로 나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올스타전 다음날 진행된 팀 훈련 도중 부상이 재발, 다시 기약 없는 재활에 돌입했다.
정관장 구단은 먼로가 그동안 팀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최대한 재활을 기다려주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예상보다 장기화되자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
구단은 "먼로가 안양에서 보여준 열정을 잊지 않겠다"라며 그간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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