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DB, 정관장 7연패 몰아넣고 5연승 질주…2위 LG는 소노 제압

DB 강상재+로슨 44점 합작
소노는 이정현 이어 전성현마저 잃어

21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DB 강상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에 7연패를 안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

DB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3-86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선두 DB는 23승5패가 되면서 2위 서울 SK(17승8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정관장(10승18패)은 주축 선수의 부상 속에 7연패에 빠졌다.

DB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22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장 강상재도 22점으로 날았다. 이선 알바노(18점)와 김종규(14점)도 힘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로버트 카터가 22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정효근, 최성원(이상 17점), 박지훈(15점)이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빠진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전반을 45-36으로 마친 DB는 3쿼터에도 공세를 높였다. 김종규가 다시 한번 덩크슛을 꽂았고 로슨과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정관장은 없는 살림 속에서도 분전했다. 정효근과 박지훈이 번갈아가며 3점슛을 집어 넣으며 꾸역꾸역 쫓아갔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3쿼터에 DB는 팀 리바운드를 10개 성공시킨 반면 정관장은 7개에 그쳤다. 공격, 수비에서 모두 리바운드를 압도한 DB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었다.

정관장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무리한 상황에서 슛을 쏘는 일이 늘어났고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며 DB의 기만 살려줬다.

정관장은 4쿼터 중반 최성원과 카터가 도합 5개의 3점슛을 넣어 76-81까지 쫓아갔으나 결국 역전에 실패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이관희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소노를 79-72로 꺾었다.

LG는 18승9패가 되며 수원 KT(17승9패)를 뒤로 하고 단독 3위가 됐다. 2연패에 빠진 소노는 8위(9승18패)에 머물렀다.

LG에서는 후안 텔로는 1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이관희(13점), 이재도(12점)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준수했다.

기존 부상자 이정현에 이어 전성현마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돋보였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소노는 3쿼터까지 64-6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가 경기 종료 3분16초 전 양홍석의 팁인으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누아쿠에게 자유투 두 개를 내줬으나 이관희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소노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텔로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려 승리를 완성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