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정관장 꺾고 개막 16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종합)

KT에 덜미 잡힌 삼성, 원정 20연패 부진
소노, SK 잡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 선수단.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는 안양 정관장을 꺾고 개막 16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DB는 26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97-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DB는 지난 10일 1라운드에서 정관장에 당한 94-99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정관장 상대 11연패 사슬도 끊은 DB는 시즌 14승2패를 기록, 2위 창원 LG(9승4패)를 3.5경기 차로 따돌렸다.

DB는 디드릭 로슨(15점), 김종규(14점), 김영현, 이용우, 서민수(이상 12점), 이선 알바노(11점), 강상재(10점) 등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 어려웠다. 개막 전 정강이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한 오마리 스펠맨이 이날도 결장한 가운데 대릴 먼로와 렌즈 아반도가 각각 10점, 4점에 그쳤다.

원정 20연패 부진에 빠진 서울 삼성. (KBL 제공)

서울 삼성은 수원KT아레나에 벌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83-88로 패하며 역대 원정 최다 연패 기록이 20경기로 늘었다.

삼성은 코피 코번(26점)과 이정현(19점)이 공격을 이끌었으나 뒷심 부족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종료 2분30초 전까지 KT와 81-81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이두원에게 2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반격에서 최승욱이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고, KT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한희원이 모두 성공시켰다.

삼성은 김시래의 3점슛과 코번의 2점슛이 모두 빗나가면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KT는 허훈(23점)과 패리스 배스(23점)가 46점을 합작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기록, 서울 SK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3승12패로 9위에 머물렀다.

고양 소노의 이정현. (KBL 제공)

고양 소노는 안방인 고양소노아레나로 SK를 불러들여 84-77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5승8패가 된 7위 소노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7승7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소노는 3점슛 14개를 넣으며 SK의 수비를 허물었다.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기록했다.

SK는 자밀 워니(22점)와 안영준(16점)이 분발했지만 오세근과 김선형이 각각 1점, 4점으로 부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