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데이비스 57점 합작' 소노, 현대모비스 꺾고 창단 첫 승

현대모비스 3연승 뒤 첫 패, 2위 하락
한국가스공사도 2패 뒤 첫 승

소노 이정현의 돌파 장면. ⓒ News1 구윤성 기자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고양 소노가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대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으며 창단 첫 승을 따냈다.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소노는 개막 3연패 후 첫 승을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승 후 첫 패를 당해 원주 DB 자리에 1위 자리를 빼앗기고 2위로 내려 앉았다.

소노에서는 가드 이정현이 3점슛 7개 포함 34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디욘테 데이비스가 23점, 조쉬 토랄바 14점, 전성현이 12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이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우석(19점)과 김준일(12점) 등이 두자릿 수 득점을 했으나 소노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소노는 전반부터 현대모비스를 강하게 상대했다. 전력에서는 밀려도 기세는 뒤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엿보였다.

이정현의 2점슛과 전성현의 3점슛으로 5-2 리드를 잡은 소노는 안정욱의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정현은 그간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소노가 1쿼터를 23-19로 앞선 가운데 2쿼터에도 이정현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정현은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며 소노의 공격을 이끌었다.

재로드 존스는 많은 득점을 넣진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2쿼터 막판 김준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놓지 않은 소노는 39-38로 전반을 마쳤다.

소노는 3쿼터 초반 프림과 이우석을 막지 못하며 41-43으로 리드를 빼앗긴 뒤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소노는 외곽포로 흐름을 다시 잡았다.

소노의 디욘테 데이비스. ⓒ News1 구윤성 기자

현대모비스의 맹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쉬 토랄바와 데이비스, 전성현, 이정현, 김강선이 차례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0-65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4쿼터는 그야말로 '이정현 타임'이었다. 이정현은 75-73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81-73으로 리드를 벌렸다.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으며 몸을 날렸다.

4쿼터 내내 소노의 리드가 계속되자 이정현은 스스로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상대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모비스는 막판까지 이어지는 소노의 외곽포에 급격히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연속해서 파울을 범하며 자멸했다.

결국 소노가 홈에서 11점차 대승을 따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썬더스와 LG 세이커스의 경기, 90대69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한 창원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창원 LG는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90-69로 대파했다. LG는 2승3패로 4위에 올랐다.

단테 커닝햄이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저스틴 구탕 19점 8리바운드, 이재도 18점 6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삼성은 코번이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코피 코번이 15점 11리바운드로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하면서 졌다.

삼성은 1승2패가 되며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7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을 46-35로 마친 LG는 후반에도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가며 71-5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유기상이 레이업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커닝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면서 21점 차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홈에서 서울 SK를 96-94를 꺾고 개막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가스공사는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랐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이 슛을 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은 혼자서 37점을 책임졌다. 신승민도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와 고메르 리아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3위를 기록했다.

SK에서는 김선형(27점), 허일영(21점), 오재현(20)까지 국내 선수 3명이 20점 이상을 넣었으나 워니를 대신해 풀타임으로 뛴 리온 윌리엄스가 16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