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캐롯·필리핀 선수 합류…볼거리 많은 KBL 컵대회 오늘 통영서 개막
KCC 허웅-이승현, 한국가스공사 이대성 등 이적생 관심
조상현-조동현, 쌍둥이 감독 지략 대결도 주목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23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2022 MG 새마을금고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컵대회가 1일부터 9일 간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KBL 소속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팀이 참가하며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사전 추첨에 따라 고양 캐롯·서울 삼성·서울 SK가 A조에, 원주 DB·수원 KT·전주 KCC가 B조에 포함됐다.
C조에는 창원 LG·상무·안양 KGC가 들어갔고 D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의 여러 관심사 중 하나는 공식 데뷔전을 갖는 신생팀 캐롯의 전력이다.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가 출범시킨 캐롯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이사를 맡아 창단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안양 KGC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승기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캐롯은 지난 시즌 후 핵심 전력이던 포워드 이승현과 가드 이대성을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에 빼앗겨 전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KGC에서 슛이 좋은 포워드 전성현을 영입해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오리온(캐롯 전신)에 입단했던 차세대 가드 이정현도 팀에 남아 있어 올 시즌 다크호스(복병)로 꼽힌다.
소개한 전성현 등 이적생들이 새 팀에서 펼칠 활약도 관심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L 최고 스타 허웅은 DB에서 KCC로 둥지를 옮겼다. 이승현과 함께 허웅까지 품은 KCC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국가대표 주장인 이대성도 새 팀 한국가스공사에서 팀의 우승을 목표로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이번 컵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젊은 감독들도 있다. 앞서 연세대 농구부를 지휘했던 은희석(45) 감독이 올해부터 삼성을 이끌고,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던 조상현(46) 감독도 LG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46) 감독도 유재학 전 감독이 물러난 자리를 대신해 현대모비스 감독을 맡게 되면서 쌍둥이 형제 간 지략 대결도 볼만하게 됐다.
세네갈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유스 은도예(한국가스공사)와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론데 홀리스제퍼슨(KCC) 등 화려한 명성의 새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컵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이선 알바노(DB) 등 6명의 필리핀 선수들이 아시아쿼터 제도로 국내 무대에 입성해 각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KBL은 새 시즌을 앞두고 바뀐 규정을 이번 컵대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속공 상황에서 보다 엄격하게 심판 휘슬이 불린다. 공격팀 선수가 패스하는 순간, 수비자가 공격자의 측면이나 후면으로 충돌하면 바로 U(Unsportsmanlike)파울을 적용한다.
반면 스로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접촉시 부여했던 U파울 'C5' 조항을 삭제했다. 이 경우 U파울 대신 개인 반칙으로 적용해 상대팀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내주는 것으로 변경됐다.
24초 공격 제한시간 기준 변경에 따른 8초룰 기준도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24.9초부터 시계가 돌아갔지만 이제는 정확히 24.0초부터 시계가 돌아간다.
공격팀이 수비팀 코트를 넘어가는 기준인 8초룰도 예전에는 16초에서 불렸으나 이번 컵대회부터는 15초에서 불린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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