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찍은 키움 송성문, 1억7천만원 오른 3억원에 연봉 계약
송성문 "좋은 대우 받은만큼 책임감 갖고 최선 다할 것"
하영민 1.65억·이주형 1.1억…주승우 최고 인상률 140.6%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연봉 3억 원을 돌파했다.
키움은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육성·군보류·FA·비FA 다년계약·외국인 선수 제외)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송성문이다. 지난해 1억 3000만 원을 받았던 송성문은 올해 두 배 이상이 뛴 3억 원을 받았다. 계약을 마친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인상액이다.
팀은 최하위였지만 송성문만큼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0.340의 타율에 19홈런 104타점 21도루 등을 기록했다. 홈런 한 개가 부족해 20(홈런)-20(도루) 가입엔 실패했지만, 2015년 데뷔 이래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킨 한해였다.
송성문은 시즌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시즌 중반 팀의 주장 완장을 찬 데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는 등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송성문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도 주장으로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9승(8패)을 기록한 하영민도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지난해 연봉이 8000만 원이었던 그는 106.3% 오른 1억 6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영민은 "프로 선수로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불리며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이주형 역시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지난해 6600만 원을 받았던 그는 66.7%가 오른 1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주승우는 팀 내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200만 원의 연봉에서 무려 140.6%가 오른 7700만 원에 사인했다.
주승우는 "구단에서 인정해 주신 만큼 올 시즌에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부상 없이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투타 겸업'에서 포수에 집중하며 첫 시즌을 마친 김건희는 62.5% 인상된 5200만 원에, 시즌 도중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15% 인상된 4600만 원에 각각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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