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LG 2군 감독 "과감하고, 행복한 야구"
삼성 라이온즈 스태프에서 2년 만에 친정 복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인 때는 엄청 떨렸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잠실야구장을 호령했던 '적토마' 이병규(51)가 LG 트윈스의 2군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LG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이병규 전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97년 LG에 입단,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을 제외하고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던 그는 2016년 은퇴 후에도 LG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2023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로 깜짝 선임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삼성의 2군 퓨처스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던 이병규 감독은 2년여 만에 친정 팀의 부름을 받고 가장 익숙했던 유광 점퍼를 다시 입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취재진을 만난 뒤 "너무 좋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는 "처음 입단했을 때는 엄청 떨렸는데 오늘은 이 옷을 다시 입으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쫓는 LG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이병규 2군 감독이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이 기본기에 충실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야구장에서 과감하면서도 즐겁게, 행복한 야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선수들을 다 보지 못했다"고 한 이 감독은 "나보다 코치들이 더 바쁠 것이다. 난 뒤에서 큰 그림만 그리겠다. 선수들이 운동하거나 힘들 때 항상 얘기할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이 감독은 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병규 감독은 "야구는 어디서나 다 같다"면서 "밑에 있는 선수들이 기본기를 잘 다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더 세심하게 선수들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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