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허구연 KBO 총재 "지속 가능한 천만 관중 기반 조성할 것"

리그 공정성 및 가치 제고, 국제 경쟁력 강화 약속
"겸손한 자세로, 팬과 함께 새로운 이닝 이어갈 것"

허구연 KBO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4년 천만 관중 돌파와 관련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뒤 올해 더욱 발전하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허 총재는 6일 신년사를 통해 "New inning begins(새로운 이닝 시작)라는 신년사로 시작한 2024년은 KBO 리그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며 "이는 KBO 리그를 향한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KBO는 지속 가능한 1000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 새로운 이닝은 올해도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야구에 빗대 △주자를 모으다(리그 공정성 및 가치 제고) △외야로 보내다(리그 경쟁력 및 국제 경쟁력 강화) △홈으로 들이다(팬 중심 마케팅 및 경험 다각화)를 약속했다.

가장 먼저 리그 공정성 및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 총재는 "리그의 근간인 공정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며 "리그의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겠다. 퓨처스리그에도 ABS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리그의 신뢰를 더 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KBO 리그에는 신규 비디오 판독 장비를 도입해 정밀한 판독을 지원할 것"이라며 "(2군) 퓨처스리그에는 체크 스윙 판독을 위한 전용 카메라를 시범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올해 시행 예정인 피치 클록과 관련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경기 진행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피치 클록을 도입해 세계 야구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역대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및 잠실 구장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LG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총 2만 3236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허구연 총재는 최근 부진했던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대만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허 총재는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이벤트를 추진하겠다"며 "'K-BASEBALL SERIES'의 일환으로 국가대표팀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철저히 대비해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총재는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컬래버 프로젝트를 기획해 야구장 안팎으로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계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특수 카메라 장비 도입과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해 KBO 중계방송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팬들에게 더 즐거운 콘텐츠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총재는 "2025년 겸손한 자세로 팬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이닝을 이어가겠다"며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가속해 양적, 질적으로 탄탄한 리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