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구장, 내년 시범 경기부터 활용 예정…비대칭·거대 담장 변수
외야 수비 중요성 ↑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범 경기부터 신축 구장을 사용한다.
한화 관계자는 24일 "남은 공사 기간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공사 업체로부터 내년 시범 경기부터 신구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4시즌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내년부터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에서 새 출발한다.
지난해 3월 기공식을 시작한 신구장은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섰다.
이전 구장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지어지는 만큼 안방으로 사용할 한화 선수들도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한다. 신구장에서 숙원인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바뀐 구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홈구장의 이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신구장의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외야 펜스다. 국내 최초 오각형 비대칭 형태로 설계됐다. 홈플레이트에서 왼쪽 폴대까지 거리가 99m인데, 오른쪽 폴대까지 거리는 95m다.
펜스 높이도 다르다. 특히 우측 펜스는 거리가 짧은 대신 약 8m에 육박하는 대형 벽이 자리잡는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연상시킨다. 그 외 펜스 높이는 2.4m로 낮게 설계됐다.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외야는 한화의 최대 취약 포지션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장진혁도 KT 위즈로 이적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데려왔다. 중견수가 주포지션으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외야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높은 담장을 끼고 있는 우익수의 경우에는 정밀한 '펜스 플레이'가 요구된다. 공이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속도와 거리 등을 잘 계산해야 원활한 중계 플레이로 이어갈 수 있다.
시범 경기 기간 얼마나 빠르게 신구장 환경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바뀐 환경이 이점으로 작용해야 승리 확률도 높일 수 있다.
한화는 내년 3월 28일부터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신구장 개막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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