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이어 하트도 떠났다…또 에이스 이탈한 NC, 성공 신화 계속될까
'13승' 하트와 재계약 불발…2년 연속 에이스 이탈
'MLB 45G 경험' 로건 영입…"선발진 중심 잡을 선수"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에릭 페디에 이어 카일 하트까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외인 에이스와 결별했다. 내년에도 그 공백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을까.
NC는 지난 18일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
앞서 재계약을 맺은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새로 영입한 투수 라일리 톰슨에 이어 로건까지 데려온 NC는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NC는 애초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하트와 재계약 협상을 추진했다.
하트는 올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2위, 다승 공동 3위에 올랐고, 탈삼진은 리그 1위(182개)를 기록하며 타이틀 홀더가 됐다. 이 밖에도 KBO 수비상과 골든글러브(투수 부문)까지 수상했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하트 측 반응이 미지근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하트에게 관심을 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트가 잔류보다 빅리그 도전에 무게를 실으면서 NC와 동행은 끝이 났다.
하트와 결별을 대비해 일찌감치 차선책을 준비했던 NC는 리스트에 있던 로건과 접촉했고,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워 사인을 받아냈다.
에이스가 떠났음에도 새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감이 생기는 건 NC가 남긴 '성공 사례' 때문이다.
NC는 지난해에도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한 페디를 MLB로 떠나보냈지만, 하트를 영입해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단장 부임 전부터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은 임선남 단장의 지휘아래 NC는 수년 간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들을 배출해냈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드류 루친스키, 페디, 하트 등이 NC에서 성공을 맛봤다.
야구계는 특급 외국인 투수 선발로 재미를 본 NC의 스카우트 능력이 내년에도 빛을 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임선남 단장은 "로건은 퀄리티 높은 변화구로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라며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내년 시즌 라일리와 함께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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