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와 결별한 한화, 'MLB 84경기' 외야수 플로리얼 영입하나

美 현지서 계약 합의 보도…"스피드, 파워 뛰어나"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양키스, 클리블랜드서 활약

MLB 클리블랜드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현재 한화 입단설이 돌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요나단 페라자와 결별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을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한국의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올해 활약한 페라자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페라자는 2024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의 성적을 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타격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노출했고 수비력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페라자와 결별을 택하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야수 물색에 나섰다.

그런 한화의 레이더망에 걸린 선수가 바로 플로리얼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플로리얼은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엔 MLB닷컴 선정 유망주 랭킹 전체 44위에 올랐고, 팀 내에서는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플로리얼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1홈런, 11타점, 12득점, OPS 0.609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클리블랜드 시절 플로리얼.ⓒ AFP=뉴스1

2024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지만 36경기 출전에 타율 0.173, 3홈런, OPS 0.631에 머물렀다. 결국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남은 시즌을 보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9시즌 동안 7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11홈런, 415타점, 514득점, 172도루, OPS 0.808이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플로리얼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파워가 좋으며 중견수로 뛰면서 강력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고 수준에서 자기 잠재력을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빅리그에서는 자리 잡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신체 능력은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만큼 KBO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1997년생으로 아직 20대라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장진혁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플로리얼이 메워준다면 한화의 외야 고민도 해소될 수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