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제13대 야구선수협회장으로 선출…2026년까지 임기(종합)

"피치컴, ABS 등 KBO와 잘 논의해 나갈 것"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선발투수 부문 리얼 글러브상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수협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양현종을 신임 회장으로 뽑았다.

선수협은 KBO리그 전체 연봉 1~20위로 후보를 추려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비대면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52%였으며 이 중 36%의 지지를 받은 양현종이 새로운 선수협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김현수(LG)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선수협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양현종을 보좌할 선수협 부회장단으로는 구자욱(삼성), 오지환(LG), 손아섭(NC), 김광현(SSG)이 선임됐다.

신임 회장 발표 후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 회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부담도, 걱정도 된다"면서도 "전임 회장들의 바통을 잘 이어받아서 선수협 이름에 흠집 나지 않게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과제로 올 시즌 도입된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컴 등에 대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피치 클록도 마찬가지다. ABS, 피치컴 등은 시행 단계인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 부문 리얼 글러브상을 수상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2024.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양현종 회장은 "ABS나 피치 클록, 피치컴 등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선수협 사무총장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KBO와도 만나서 보완할 부분에 대해 빨리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입 검토 단계인 아시아쿼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은 전달받은 것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제 막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 회장이 된 양현종은 거듭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BO와 의견을 논의할 것이 있으면 팀의 주축 선수들의 양해를 구하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그래야 선수협도 힘이 될 것이고, KBO도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양현종 회장은 "올해 1000만 관중을 넘어 많은 팬이 생겼는데 선수들도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팬들에게 보답할 방안을 찾겠다. 지금보다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