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룬 김도영,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종합)

올해 KIA 통합 우승 견인, 정규시즌 MVP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 될 것"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KIA 김도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2024.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시즌 모든 것을 다 이룬 프로 3년 차의 내야수 김도영(21·KIA)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경쟁자였던 송성문(키움),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김혜성(키움)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야구의 인기가 좋은 해에 이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며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그리고 포지션을 통틀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도 선정한다.

매년 500여 명 이상의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올해 최고의 야구선수를 뽑는 시상식인데, 동료들의 인정과 존중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리그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189안타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KIA 김도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2024.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특히 지난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만 20세 10개월 13일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신기록이자, 111경기 만에 작성한 최소 경기 신기록이기도 했다.

나아가 143득점으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기록한 135득점을 넘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도 수립했다. 김도영은 팀의 역대 12번째 통합 우승과 함께 MVP까지 등극하며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앞서 정규시즌 MVP에 뽑혔던 김도영은 이번에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많은 상을 휩쓸고 있는 김도영은 기쁨과 함께 내년 시즌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올해 내가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했는데 기록도 좋았다. 마냥 행복한 한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상 받은 기쁨만 갖고 있고 부담은 차차 느끼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김도영은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올해 3루수로 많은 에러(30개)를 했던 아쉬움을 나타낸 봐 있다.

김도영은 "아직 발전할 부분이 명확하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면서 "타석에서 찬스를 더 살리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7을 찍었음에도 득점권 타율은 0.317로 다소 미치지 못했는데,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전날(11월 30일) KIA 타이거즈 우승 축하행사에서 '팜도니(팜하니+김도영)'로 파격 변신을 해 화제를 모았다. 뉴진스의 하니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산호초 노래를 열창했다.

김도영은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 의상에 신경 썼는데 의상만 잘 봐주셨다"며 "너무 재미있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KIA 김도영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2024.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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