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선수…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 KBO 정규시즌 MVP 이어 쾌거
3루수 부문서는 황재균이 깜짝 수상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시즌 통합 우승 등 모든 것을 다 이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프로 데뷔 3년 차의 김도영은 올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189안타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특히 최연소 30-30, 역대 최초 월간 10-10,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 숱한 기록을 갈아치우며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그는 경쟁자였던 송성문(키움),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김혜성(키움)을 따돌리고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야구 인기가 좋아진 해에 이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며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뜻깊다. 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특히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수협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선수들은 모바일 투표를 통해 부문별 후보자 중 올 시즌 가장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선수를 뽑았다.
올해의 선수상에는 김도영이 뽑혔고 △베스트 키스톤콤비 박찬호&김선빈(이상 KIA) △베스트 배터리 임찬규&박동원(이상 LG) △선발투수 양현종(KIA)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포수 박동원 △1루수 나승엽(롯데) △2루수 김선빈 △3루수 황재균(KT)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박해민, 홍창기(LG), 정수빈(두산)이 각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3루수 수상자로 황재균이 뽑힌 것도 눈길을 끈다. 황재균은 최정(SSG), 김도영, 노시환(한화), 문보경(LG) 등 쟁쟁한 선수를 제치고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은 "(수상자가 돼서) 의아하다"면서 "3루수로 서는 것은 이게 마지막이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고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황재균은 허경민이 KT에 FA로 합류하면서 2025시즌 1루수로 설 것이 유력하다.
◇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올해의 선수상= 김도영(KIA)
△베스트 배터리= 임찬규&박동원(이상 LG)
△베스트 키스톤콤비= 박찬호&김선빈(이상 KIA)
△선발투수= 양현종(KIA)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포수= 박동원
△1루수= 나승엽(롯데)
△2루수= 김선빈
△3루수= 황재균(KT)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
△Fan's Choice=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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