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준비' 한창인 김혜성…영어 공부에, 'MLB 선배' 조언까지
"美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포스팅 신청…이제 실감 나"
"주 2회 영어 공부 중…김하성·김혜성과 많은 대화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5)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김혜성 역시 미국행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다.
이 상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받는 마지막 상이 될 수도 있다. 김혜성은 조만간 포스팅 절차를 밟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28일)이 지나면 곧 포스팅을 신청할 것 같다. 이후 직접 미국에 갈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운동도 하고 몸을 만들며 지낼 생각"이라고 했다.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고 MLB 사무국이 공시하면 이후 MLB 30개 구단과 30일간 협상할 수 있다.
김혜성은 "시즌 끝나고도 실감을 못 했는데, 기간이 다가오니 긴장된다"면서 "중요한 30일이지 않나.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적응을 위한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통역이 붙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오타니의 경우다. 나는 영어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1주일에 2번씩 개인 과외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잘 안 늘어서 힘든데,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포스팅 후 영어로 직접 어필할 내용도 정해놨다"고 덧붙였다.
먼저 미국에 진출한 동료 김하성(29), 이정후(26)와도 최근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눴다.
김혜성은 "(김)하성이형은 도시락을 잘 싸서 다니라고 했다"면서 "하성이 형은 6~8㎏가 빠진다고 하더라. 입맛이 다를 수 있으니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는 계약 전에 그 팀의 주전뿐 아니라 유망주 선수들도 잘 확인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미 2023시즌을 마친 뒤 키움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지난 6월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에선 발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내야수인 김혜성을 '준척급 FA'로 보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 구체적인 행선지 후보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아직은 어떤 구단으로 갈지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직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이라 기사에 나오는 행선지 후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면서 "빅 마켓일 지, 스몰 마켓일 지도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포스팅 신청 후 오퍼가 들어오면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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