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졸 마무리' 김택연, KBO 신인상 수상…101표 중 93표 획득

고졸 신인최다 19세이브…총 101표 중 93표 획득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8회초 1사 2루 상황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두산 베어스 클로저 김택연(20)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김택연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김택연은 총 101표 중 93표를 획득, 2위 황영묵(한화 이글스·3표)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김택연은 정규 시즌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냈다.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신인답지 않은 배짱 있는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해 나간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음에도 최연소 10세이브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19세이브/이전 기록 17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신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김택연의 수상으로 소속팀 두산은 최다 신인왕 배출 구단 자리를 수성했다. 두산은 2022년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이후 2년 만이자 전신 OB 포함 8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김택연에 앞서 박종훈(1983년), 윤석환(1984년), 홍성흔(1999년), 임태훈(2007년), 이용찬(2009년), 양의지(2010년), 정철원(2022년)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택연은 수상 후 "1년 동안 함께 고생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믿고 기용해 준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 안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신 트레이너, 전력분석팀, 프런트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부모님께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또 어느 자리에 있거나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 시즌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