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도 폭격한 김도영, 트로피 수집 본격 시작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프리미어12서도 맹활약
한은회 최고 선수 선정…리그 MVP·GG도 수상 확실시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국내외 무대를 폭격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올겨울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김도영은 2024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에서는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고, 시즌 종료 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명성을 높였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올해 만개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정규 시즌 세운 굵직한 기록도 수두룩하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시즌 100득점 및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143득점) 등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 시즌 정상에 선 KIA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일궜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에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도영의 활약은 국제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은 일찌감치 3번 타자 3루수로 낙점돼 류중일호의 주축 타자로 경기를 뛰었다.
대만에서 열린 조별 예선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1도루로 대표팀 타자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쿠바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에게 만루 홈런을 뽑아내는 등 여러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내며 현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류중일 감독도 프리미어12를 통한 소득에 대해 "김도영 같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했다"고 이야기했다.
놀라운 시즌을 보낸 김도영 앞엔 이젠 달콤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남은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여러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수집하는 일만 남았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20일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로 김도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주최로 열리는 KBO 시상식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은 수상이 유력하다. 이 밖에 선수협 등 야구 관련 단체 및 언론사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지만, 김도영에게 만족은 없다. 그는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국제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며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비시즌 훈련을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달라질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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