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슈퍼스타' 김도영 "대만·일본, 다음엔 이길 수 있다"
프리미어12서 공수 맹활약…"성장할 수 있는 계기"
"부족한 점 보완해 다음 국제대회 때 더 보탬되고파"
- 서장원 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현재이자 미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이번 프리미어12를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다음 국제대회 때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은 한국은 대만과 일본에 발목 잡혀 조별 예선을 3승 2패로 마감, B조 3위에 그쳐 도쿄행이 좌절됐다.
그러나 핵심 타자 김도영의 활약은 빛났다. 대회 개막 전부터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히는 등 유명세를 탄 김도영은 조별 예선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1도루로 타자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4일 쿠바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에게 만루 홈런을 뽑아내면서 이름값을 높였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와 프리미어12의 차이점을 묻자 "전력 분석할 때 상대 팀 선수들의 데이터를 봤는데, 대부분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나왔더라.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약점으로 지적된 3루 수비에서도 연거푸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빈틈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대회에서 쉬운 타구만 왔다. 아직 수비는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수비 훈련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과 일본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앞으로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려면 대만과 일본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김도영은 "일본은 처음부터 강팀이라고 알고 있어 별생각 없었는데, 대만은 제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며 "그래도 다시 한번 붙게 된다면 이길 자신은 있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비록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프리미어12를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LA 올림픽에서 높은 곳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더 강해졌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를 치르면서 내가 국제 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WBC와 올림픽에 꼭 출전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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