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확정' 한국, 호주와 최종전에 고영표 선발…자존심을 지켜라
한국 2승2패로 사상 첫 슈퍼라운드 행 무산
고영표 1차전서 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KT)가 호주와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프리미어12 B조 호주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2승2패의 한국은 일본(4승), 대만(3승1패)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한국은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년 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며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평균 연령 24.6세로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본 포석이었다. 그래도 결과는 씁쓸하다.
더 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한국은 마지막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한국은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 맞대결서 호주에 9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WBC 1라운드에서 7-8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대표팀은 예상대로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한다. 이번 대회 선발 자원이 4명 밖에 없는 한국은 1차전에 나왔던 고영표가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등판하기로 예정됐다.
고영표에게는 설욕의 무대다.
그는 지난 13일 대만과의 1차전(3-6 패배)에 선발 등판했으나 만루포와 투런포를 얻어 맞고 2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고영표 이후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직후 그는 "팬과 동료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오늘 경기 잊지 않겠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고영표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대표팀 타선은 침묵했고 한국은 호주에 7-8로 무너졌다.
한국과 맞붙는 호주는 우완 티모시 애서턴이 선발로 나온다.
1989년생의 베테랑 우완인 그는 호주리그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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