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프리미어12 '탈락' 확정…일본·대만 4강행
한국, 18일 호주전 상관없이 B조 2위 진입 불가능
4강 진출 실패는 이번이 처음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목표로 했던 슈퍼라운드(4강) 진출도 무산됐다.
이날 B조에 속했던 일본은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4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일본은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조 1위를 확보,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대만도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 3승 1패로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이 18일 호주전에서 승리하고 대만이 쿠바에 패해 3승 2패 동률이 되어도 승자승에서 밀려 대만을 제칠 수 없다.
프리미어12는 6개 팀 씩 두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르는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4승 1패), 미국(3승 2패)이 4강 진출을 일찍 확정했다.
2015 초대 대회에서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 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20대 중반 선수들을 주축으로 명단을 꾸렸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본 계산이었다.
류 감독은 "우린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며 "프리미어도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 경험의 장이 되는 무대다. 2026년 WBC, 2028년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평균 연령 24.6세의 젊은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1차전 대만과의 경기 패배가 뼈아팠다. 한국은 선발 고영표(KT)가 2회까지 피홈런 2방을 얻어맞고 6실점으로 무너지며 3-6으로 패했다.
쿠바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했으나 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도 3-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역전패 했다.
초반 3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0-6을 뒤집는 드라마를 쓰며 마지막 기회를 엿봤으나, 아쉽게도 그토록 바랐던 도쿄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1시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최종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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