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에도 여전히 '안갯속'…류중일호 4강 진출 경우의 수는
프리미어12 B조서 2승 2패로 3위
17일 대만과 일본 승리 시 한국 탈락 확정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뉴스1) 이재상 기자 =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으나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한국은 첫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 국가가 참가하며 A조와 B조에 6개 팀이 배치됐다. 풀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4승1패)와 미국(3승2패)이 먼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16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B조에 속한 한국은 2승2패로 조 3위다.
예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3연승으로 1위, 홈 이점을 안은 대만이 2승1패로 2위다. 한국에 이어 호주와 쿠바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3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최종 순위는 △승자 승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 △ER(자책점)-TQB △동률 팀 중 해당 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팀 △동전 던지기 순으로 가려진다.
대만과 일본에 졌던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 호주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조 2위가 되기 위해선 18일 호주를 꺾고, 대만이 남은 호주, 쿠바전에서 모두 패해야 한다.
대만이 17일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쿠바가 남은 일본, 대만전을 모두 잡아야 한국과 대만, 쿠바가 3승 2패 동률이 된다.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다.
만일 이날 대만이 호주를 누르고, 쿠바가 일본에 지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다.
대표팀 안방마님 박동원(LG)은 "우린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데,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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