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외인 투수로 '한국계 3세' 미치 화이트 영입…총액 100만 달러

최고 시속 156㎞ 구위형 투수…각 큰 커브도 장점

SSG 랜더스가 '한국계 3세' 미치 화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SSG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했다.

SSG는 16일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전액 보장 계약이다.

화이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2024 시즌엔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 세 팀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5이닝을 투구했으며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거뒀다.

화이트는 신장 190㎝, 체중 95㎏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이다. 올 시즌 평균 시속 152㎞, 최고 156㎞에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뛸 당시의 미치 화이트. ⓒ AFP=뉴스1

SSG는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트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SSG는 화이트의 이같은 환경이 KBO리그,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닮은꼴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계약을 체결한 화이트는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하루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화이트의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한 후 영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