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일본 감독 "한국 타선 무서웠다, 운이 좋아서 승리"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본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한일전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 밖으로 경기 초반 밀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3-6으로 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 공략에 성공하며 5회초까지 3-2로 앞섰으나 믿었던 불펜이 난조를 보이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1승2패로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반면 일본은 호주에 이어 한국까지 잡고 2연승, 슈퍼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바타 감독은 경기 후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역전 당했지만 (점수차가 크지 않은) 접전이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령탑은 '한국에서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1번(홍창기)과 3번(김도영)을 경기 전부터 경계했다"며 "4번 타자로 누가 나올지 궁금했다. 한국에 힘있는 타자가 많은 데 김도영이 전날 홈런 2개를 친 것을 봤다. 한국 타선이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하위 타선도 빠른 공 대응을 잘하더라.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겼지, 한국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라고 '립 서비스'를 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