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곽빈이 초반 분위기 잡고 김도영이 찬스 잘 살렸다"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쿠바를 꺾고 2024 WBSC 프리미어12 첫 승을 수확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홈런 2방을 때려낸 김도영(KIA)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전날(13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던 한국은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14일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선발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3번 3루수로 나온 김도영이 홈런포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선발 곽빈이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며 "2회에 타선 연결이 잘 됐는데, 김도영이 찾아온 찬스를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선발로 좌완 최승용을 발표했다. 4명의 선발투수가 있는 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다.

최승용은 올해 두산에서 12경기 27이닝에 나와 2승 1홀드에 그쳤으나 시즌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뒤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서 유일한 왼손 선발이다.

류 감독은 이날 아웃 카운트 1개도 없이 홈런 2방을 허용한 김택연(두산)도 감쌌다.

사령탑은 "내일 선발은 최승용"이라며 "오늘 택연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내일도 믿고 중간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평균 연령은 24.6세로 매우 젊다.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은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며 "이번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 경험의 장이 되는 무대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LA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곽빈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김)도영이가 홈런을 쳐줘서 마음 편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