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령탑의 자신감 "린위민, 합류 때부터 한국전 선발로 낙점"
지난해 항저우 AG서 한국에 강한 면모
오늘 오후 7시 30분 한국 고영표 vs 대만 린위민 맞대결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와 2024 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맞붙는 대만 야구대표팀의 쩡하오주 감독이 좌완 선발 린위민(21·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을 향해 믿음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7일)와 경쟁한다. 이 중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4강전)에 오른다.
일본의 우세 속 우리와 슈퍼라운드행을 다투는 대만은 예상대로 왼손투수인 린위민이 한국전 선발로 나온다. 한국은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가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대표팀은 한국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린위민이 개막전에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린위민에게 6회까지 한 점도 못 내면서 부진했고 0-4로 패한 경험이 있다. 결승서 다시 만나 린위민에게 5회까지 2점을 내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전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도 선발을 함구했던 대만은 예상대로 린위민의 1차전 선발을 뒤늦게 발표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쩡하오주 감독은 일찌감치 린위민의 한국전 등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린위민으로 결정했다"며 "그가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우리 팀의 최고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린위민은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104⅓이닝에 나와 3승6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냈다.
사령탑은 "린위민이 그냥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대만 대표팀 베테랑 좌완 불펜 천관위(라쿠텐)는 린위민이 제 몫을 할 것이라 믿음을 전했다. 이전까지 한국전에 많이 나왔던 천관위는 "(린위민은) 최선의 선택"이라며 "(한국전)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고 했다.
류중일호 선수들도 린위민에 대해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 홍창기(LG)는 "투심과 변화구가 좋다고 들었다. 계속 영상을 보고 있었다. 잘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도영(KIA)은 "형들이 굉장히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며 "신중하게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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