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타이베이돔 밟은 류중일 감독 "점검 끝났다…대만 꼭 이긴다"

야구대표팀, 13일 대만과 프리미어12 1차전

프리미어12 대만 예선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그라운드를 살펴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 1차전 대만과의 맞대결을 앞둔 '류중일호'가 결전지 타이베이돔 무대를 밟았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점검은 이제 끝났다"며 "대만을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부터 2시간 가깝게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8일 대만에 입성한 뒤 줄곧 톈무구장에서 훈련했던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돔구장을 밟고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B조에서 맞붙는데 이 중 대만, 일본전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나머지 3경기는 톈무에서 펼쳐진다.

첫 훈련을 지켜본 류 감독은 "잔디가 좀 길고 푹신한 느낌이다. 타구 속도도 다소 느리다"며 "마운드가 조금 높아 보이긴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수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돔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구장이다. 국내에 유일한 고척 스카이돔(1만6000명 수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규모다.

프리미어12 대만 예선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의 모습.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류 감독은 "경기장이 크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4만명이 꽉 차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선수들도 한국시리즈나 포스트시즌 다 치러봤다"고 했다.

대표팀의 첫 훈련에 1차전 상대인 대만 취재진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만 매체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를 물었고 류 감독은 "린(위민) 그 친구가 내일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타자들도 힘이 있는 장타력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좌완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전 2경기에 모두 나왔다. 예선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결승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했다.

류 감독은 목표로 내건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첫 경기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에게 많이 졌다"며 "내일은 꼭 첫 경기를 이기겠다. 순차적으로 5경기를 다 잘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대표팀 안방마님 박동원(LG)은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을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나 "잔디가 길고 타구 속도가 느려서 익숙하진 않은 환경"이라면서도 "선수들끼리 꼭 도쿄돔(슈퍼라운드 장소)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똘똘 뭉쳐서 꼭 다음 라운드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대만 예선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주장 송성문과 박성한이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