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류중일호 '4번 타자'는 여전히 물음표
4차례 평가전서 박동원·문보경 번갈아 기용
마지막 평가전서 4번 맡은 문보경 무안타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류중일호가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모든 준비과정을 마쳤다. 그러나 국내에서부터 이어져 온 '4번 타자' 고민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웨이쥔 드래건즈와 연습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마운드는 선발 임찬규를 비롯한 12명의 투수가 차례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고, 타자들도 지난해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 웨이쥔을 상대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국내에서 열린 쿠바와 2연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한 대표팀은 이제 13일 열리는 대만과 대회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있다. 바로 '4번 타자' 고민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류 감독은 새로운 4번 타자 발굴에 고심을 거듭했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을 번갈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쿠바와 1차전에는 박동원이 4번 타자로 나섰고, 2차전엔 문보경이 4번에 배치됐다. 그리고 상무와 평가전에는 다시 박동원이 4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은 4번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웨이쥔과 연습경기에 나설 4번 타자에 관심이 쏠렸는데, 류 감독의 선택은 다시 문보경이었다. 그러나 문보경이 3타수 무안타 1사구로 침묵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류 감독은 "문보경의 타구가 뜨질 않는다. 내일 휴식일을 갖고 마지막 훈련이 있으니 그때까지 점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4번 타자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계획된 평가전은 모두 끝났다. 이제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은 공식 훈련뿐이다. 대만전 전까지 마땅한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4번 자리는 그때그때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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