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일구대상 수상…"수장이 해야할 역할 잘 보여줘"
12월 10일 시상식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는 11일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허구연 총재를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했고,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오르는 등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해설위원에 발탁돼 2021년까지 마이크를 잡으며 '한국의 빈 스컬리'로 불렸다. 2022년 3월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선임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해설위원 시절 야구 용어 정립과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허 총재는 KBO 총재가 된 후에도 혁신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고,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다.
여기에 티빙과 3년간 1350억 원(연간 450억 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이며, 구단 재정에 큰 힘이 돼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일구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허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KBO 수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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