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웨이쥔와의 평가전서 승리…윤동희 결승타·김형준 3타점
5-1로 이겨, 선발 임찬규도 2이닝 무실점 호투
12명 투수들 나와 점검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가 대만 현지서 열린 웨이쥔 드래건스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웨이쥔과의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
웨이쥔은 지난해 대만 프로리그 우승 팀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온 임찬규가 2이닝 1볼넷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선전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했던 류 감독의 공언대로 임찬규 이후 11명의 투수들이 나와 웨이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고영표, 곽빈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형준이 4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는 등 활약했다. 5번 우익수로 나온 윤동희도 2회말 좌월 솔로포를 때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국은 2회 먼저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5번 윤동희가 우완 궈여쩡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잠잠하던 타선은 4회 폭발했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형준이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한국은 4-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5회 첫 실점을 했다. 5번째 투수로 나온 정해영이 8번 정쓰종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9번 란천링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았다.
연습경기인 만큼 9회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자가 나오는 승부치기가 진행됐다. 대표팀 마무리로 유력한 박영현은 1사 2,3루의 위기에서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뽐냈다.
한국은 9회말 승부치기에서 2사 2,3루에서 나온 박동원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불펜의 힘을 앞세워 웨이쥔을 4점 차로 제압했다.
대표팀 합류 후 첫 실전에 나섰던 임찬규는 선발로 나와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 쩐성안에게 볼넷 허용 후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임찬규는 2회 2사 이후 7번 링천쉰에게 3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8번 정쓰종을 낙차 큰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3회부터는 11명의 투수가 나와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승용(1이닝 무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유영찬(⅓이닝 무실점)-정해영(⅓이닝 1실점)-최지민(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조병현(⅔이닝 무실점)-소형준(⅔이닝 무실점)-김택연(⅔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표팀 마무리가 유력한 박영현은 승부치기 상황에서 진행된 9회초 무사 1,2루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상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는데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평가전을 가진 대표팀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타이베이돔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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