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이어 구승민까지, FA로 롯데 잔류…2+2년 최대 21억원

계약금 3억, 연봉 총액 12억, 인센티브 6억
4시즌 연속 20홀드, 구단 최다 홀드 보유자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한 구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 이어 우완 불펜 구승민(34)까지 붙잡았다.

롯데는 10일 구승민과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 인센티브 총액 6억 원)으로 FA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9시즌 동안 448경기에 나서 445⅓이닝을 소화했다. 불펜 투수로서 KBO리그 통산 2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하고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올해는 66경기 57⅔이닝에 나와 5승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냈다.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후 롯데 구승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계약을 마친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준혁 단장은 "구승민은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며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다. 도전적인 계약을 한 만큼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내부 FA였던 마무리투수 김원중과도 이날 FA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원중은 4년 최대 54억 원에 사인을 마쳤다. 롯데는 구승민과 김원중을 모두 잔류시키며 내년 시즌 불펜 운영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한 구승민(왼쪽)이 박준혁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