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너무 좋아 탈…이주형 장외 홈런에 대표팀 버스 유리 파손
프리미어12 현지 훈련에서 해프닝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가 2024 WSB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액땜했다. 대표팀 외야수 이주형(키움)이 친 타구가 팀 코리아 버스의 유리를 파손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8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리는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대표팀은 9일 오후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소집한 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담금질을 진행했는데 모처럼 야외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대만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여 타격과 수비, 투구 훈련 등을 통해 현지 적응 훈련을 가졌다.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바로 숙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WSBC 사무국에서 배정한 선수단 버스 2개 중 한 대의 뒷유리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주형이 친 타구가 톈무 구장 외야를 넘어 장외까지 날아가 버스 유리를 직격했다. 타구가 날아올 수 있는 위치에 버스를 주차한 것이 화근이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주형의 좋은 타격감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문제는 이에 따라 대표팀이 이동에 문제가 생겼다.
WSBC에서 대체 버스를 바로 보내주지 않으면서 선수단 전체가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선수단이 함께 이동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다른 버스에 탑승했던 선수와 스태프도 훈련을 마친 뒤 한참 동안 숙소로 향하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한참 동안 기다린 뒤에야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대표팀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소 황당한 액땜을 치른 대표팀은 10일 오후 대만 톈무구장에서 대만 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류중일호는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에는 대만과 개막전을 치르는 타이베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에 나선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서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경쟁한다. 상위 2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슈퍼라운드(4강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을 겨냥해 20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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