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의 뜨거운 관심 받은 곽빈…대만 매체는 첫 경기 선발로 예상
곽빈 "에이스는 따로 있어" 미소
류중일 감독, 대만 취재진 질문에 "모릅니다"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대만 언론이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호의 대만전 선발로 올해 KBO리그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곽빈(두산)을 예상했다. 대만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인터뷰를 한 곽빈은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다"고 웃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8일 결전지인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에서 최대 관심사는 1차전인 대만전의 선발 투수다.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만큼 대만 매체에서도 곽빈과 고영표(KT)를 예상하며 이들에 대한 분석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경쟁한다.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4강전)에 오른다.
이날 첫 훈련을 지켜본 대만 매체에서 인터뷰로 지목한 선수는 우완 곽빈이었다.
곽빈은 올해 15승을 거두며 원태인(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으며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대만 대표팀은 팀 훈련에서 곽빈 투구 영상을 야구장에 집중적으로 틀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빈은 '대만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기 때문에 (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의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곽빈은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며 말을 아꼈다.
13일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후보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곽빈과 고영표 두 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언론에 다 나온다더라"며 현지에 있는 한국 취재진에게도 선발 등판 선수를 비밀로 하고 있다.
류 감독은 현장을 찾은 대만 취재진에게 "대만에서는 누구를 개막전 선발로 예상하느냐?"고 역으로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 대만 기자가 곽빈과 고영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맞나요? 맞나요?"라고 한국말로 집요하게 묻자, 류 감독은 "몰라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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